밀양 9살 여아 실종 18시간 만에 발견…경찰, 납치 추정 수사
입력 2018 07 10 10:59
수정 2018 07 10 11:23
트럭서 여아 내려주고 달아나…“여아, 말 안하고 불안정해 안정 취한 뒤 파악”
경남 밀양에서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스쿨버스에서 내려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가 18시간 만에 발견됐다.경찰은 학생이 납치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10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40분께 A(9·밀양·초등학교 3학년) 양 아버지가 딸이 귀가하지 않았다며 집 근처 파출소에 신고했다.
당시 A 양 아버지는 “일이 있어 나갔다가 오후 5시쯤 집에 왔는데 아이가 없다”며 “아이는 원래 오후 4시 30분쯤 귀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스쿨버스 CCTV를 통해 A 양이 당일 오후 4시 5분께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A 양 집은 스쿨버스 하차 장소에서 300m 거리에 불과하지만, 평소와 달리 귀가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경찰은 직원들을 비상 소집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당일 저녁 마을 입구 CCTV를 통해 마을 진·출입 차량 등을 확인했다.
또 기동대 1개 중대와 체취견, 과학수사팀 등을 투입해 마을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실종사건을 강력사건으로 공식 전환하고 1개 중대를 추가 투입하는 등 수색 인원을 보강했다.
한동안 행적을 찾을 수 없던 A 양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마을 근처에서 수색하던 경찰관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A 양은 한 포터 차량에서 내려 경찰관 쪽을 향해 걸어왔고, 수색하던 경찰관이 A 양을 확인한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 조처했다.
A 양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처음에 말을 안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먼저 심리적 안정을 취하도록 한 뒤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포터 차량 운전자가 A 양을 납치했다가 경찰이 대대적 수색에 나선 사실을 알고 심적 압박을 느껴 돌려 보낸 것으로 보고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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