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백석역 인근 난반배관 터져 1명 사망.24명 부상
신동원 기자
입력 2018 12 04 22:23
수정 2018 12 05 00:06
2명은 중화상...일산신도시 2000 여가구 온수공급 중단
이사고로 현장에 고립돼 있던 차량 뒷좌석에서 손모(6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무너져 내린 도로 위로 흙 무더기에 빠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차 안에 물은 다 빠져 있었으며 앞 유리창이 일부 깨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후 물이 차 안으로 쏟아지며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화상 환자가 2명 발생했고, 경상자도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초기 배관에서 80도 이상 고온의 물이 터져 나오며 근처에 있던 상가로 유입돼 시민들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옥상으로 대피를 유도해 구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인근 반경 약 200m 도로가 터져 나온 온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이 일대 교통통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수증기가 자욱하게 퍼져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등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온수로 백석동 일대가 수증기로 가득 차고 도로도 물이 흥건해 시민들은 물론 경찰이나 소방관들도 길을 못 건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인근 백석, 마두, 행신 등 인근 지역 2000여 가구에 공급되던 온수가 끊긴 상태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문제가 생긴 배관 양쪽 밸브를 잠그고 잔존물을 제거하는 상태”라며 “난방 공급이 언제 복구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백석2동주민센터 내에 ‘재난본부’를 설치했으며 시민들에게 재난안전 문자를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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