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에도 정신 못차린 강남클럽…마약 신고받은 경찰 진입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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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여부는 조사 중

강남 클럽 ‘버닝썬’  서울 강남구의 클럽 버닝썬 출입구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19.2.14 연합뉴스
강남 클럽 ‘버닝썬’
서울 강남구의 클럽 버닝썬 출입구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19.2.14 연합뉴스
마약 투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진입을 막은 서울 강남지역 클럽 직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 A클럽 직원 B씨 등 7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B씨 등은 6월 8일 오전 4시쯤 “클럽에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경찰관 2명을 가로막고 클럽 진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클럽 측은 “허위신고 때문에 업무 손실이 크니 신고의 진위부터 확인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경찰관들은 “신고 진위는 들어가서 확인해야 한다”며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B씨 등은 경찰관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럽 측은 파출소 측 지원요청을 받은 서초경찰서 강력팀 형사 등 지원 인력 10여명이 현장에 투입돼 클럽 직원들과 대치한 뒤에야 경찰 진입을 허용했다.

경찰은 내부 상황을 확인하고 나온 뒤 경찰관을 밀치고 진입을 방해한 클럽 직원, 용역 직원에게 출석을 요구해 이튿날 이들을 조사한 뒤 전원 입건했다.

이후 경찰은 가담 정도가 큰 직원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최초 신고된 마약 투약의 사실 여부는 계속 파악 중이다.

출동 당시 경찰은 신고자가 지목한 테이블을 장시간 사용하던 3명을 확인해 이들이 맞는지 확인 요청을 했으나 신고자는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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