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檢서 받은 숨진 수사관 자료 부족”…강제수사 검토
정현용 기자
입력 2020 05 04 13:52
수정 2020 05 04 13:52
민갑룡 경찰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는 본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검찰로부터 일부 자료를 받았지만, 사망 관련 의혹을 해소하는 데 부족함이 있다”며 “휴대전화에 담긴 사망과 관련한 내용을 탐색해서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그동안 확보한 단서들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만 사건을 종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경찰은 A 수사관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A 수사관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약 4개월 만에 풀었고, 휴대전화에 담긴 일부 내용을 경찰에 제공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검찰에서 우리한테 (해당 수사관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와 통화 기록 등 일부만 보냈다”며 “제한적으로 일부만 줘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범위 등을 설정해서 강제수사를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검찰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안 줬기 때문에 영장을 받아 검찰에서 한 포렌식 작업 내용을 갖고 오는 게 제일 좋다”며 “그게 안 되면 휴대전화를 다시 여는 방법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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