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해상동굴서 다이버 구조한 해경 끝내 숨져
윤창수 기자
입력 2020 06 07 13:49
수정 2020 06 07 13:49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 구조했으나 해경 1명 실종뒤 사망
통영해양경찰서는 구조 활동 중 실종된 정모(34) 순경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통영시 한산면 홍도 인근 동굴 입구 부근 바닷속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 순경은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기 위해 전날 오후 4시 22분쯤 가장 먼저 투입돼 구조 로프를 설치한 뒤 높은 파도로 탈출하지 못했다.
그는 동굴 안에서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다 심한 탈수 증세를 보였으며 7일 오전 1시쯤 너울성 파도에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경비함정 15척, 구조인력 13명 등을 동원해 정 순경 수색에 나서 실종 추정 시각 이후 9시간 40분 만에 동굴 입구 부근 수중 약 12m 지점에서 발견해 시신을 인양했다.
숨진 정 순경은 이날 낮 12시 23분쯤 장승포항으로 옮겨졌다. 이어 통영에 있는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될 계획이다. 가족은 부모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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