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코스프레 의상 사기 판매…전국서 피해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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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경찰서 청사 전경
구미경찰서 청사 전경
인터넷 카페에서 코스프레(게임이나 만화 속의 등장인물로 분장) 의상을 구매하다가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초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까지 젊은 여성들이 한 포털 사이트 인터넷 카페에서 코스프레 의상과 가발 등을 사다가 돈을 떼였다며 피해 복구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 신고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경북·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100여명은 ’단톡방‘을 만들어 피해 사실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에만 1인당 6만∼25만원씩 모두 1300여만원을 떼였다고 했다.

피해자들이 사기 용의자로 지목한 사람은 구미에 사는 20대 여성 A씨다.

피해자들은 그가 인터넷 카페에 코스프레 의상·가발 등을 판다는 글을 올리고 돈을 받은 뒤 물품을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피해자는 “코스프레 의상 판매 사이트가 많지 않아 10·20대 여성들이 한 인터넷 카페를 많이 이용하는데 지난 2월 거기서 15만원을 떼였다”고 말했다.

그는 “환불받은 사람이 일부 있지만 돈을 떼이거나 중고물품을 받은 사람도 있다”고 했다.

A씨는 중국의 한 사이트에서 저렴한 의상을 들여야 판매하다가 사기 범행 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신원을 확인해 추적하고 피해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구미경찰서 한 관계자는 “A씨는 이미 지난해부터 인터넷 판매 사기 혐의로 신고가 들어왔다”며 “경남경찰청에 이첩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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