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불이익 준 경북체육회 김 모 부장, 최숙현 선수 부친 회유 의혹 일부 인정

입력 2020 07 22 17:28|업데이트 2020 07 22 17:28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22 <br>연합뉴스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22
연합뉴스
김모 경북체육회 부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고 최숙현 선수의 부친 회유 시도 의혹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김 부장은 이날 관련 의혹을 적극 부인했으나 아버지 최영희씨의 지인과 통화하면서 최 선수 문제를 거론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컬링 은메달을 따낸 팀킴에게 항공료 지급을 미루는 등의 불이익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부장은 ‘경북체육회로부터 최 선수 부친을 회유하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의 오전 질문에 “전혀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오후에 같은 질문을 또 받자 “부친을 통해서 회유한 내용이나 이런 내용은 전혀 없다”면서도 “단지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이 금년에 경북에서 개최 예정이었고 해서 최 선수 아버지의 지인 되는 분과 통화를 하다가 관련 얘기를 들어서 (한 번) 알아봐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버지 최씨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북체육회 관계자가 지난 4월 지인 등을 통해서 세 번이나 만나자고 연락이 왔었다”며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합의를 보자는 소리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청문회를 지켜본 아버지 최씨는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니 관계 기관들이 숙현이 말을 잘 안 들은 것 같다. 2차 피해가 심각하니까 빨리 조치를 해달라고 간곡한 부탁에도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담당자는 참고인이 전화, 문자도 안받는다는 식으로 대응했다”면서 “숙현이가 가장 힘들어 한 부분이 자기 말을 귀담아 듣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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