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샤넬코리아 임원 ‘상습 성추행’ 사건,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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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12월 10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 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 관계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샤넬코리아 본사 관리자를 샤넬코리아 본사가 방관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고 있는 모습.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사진은 지난해 12월 10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 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 관계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샤넬코리아 본사 관리자를 샤넬코리아 본사가 방관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고 있는 모습.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명품 브랜드 샤넬의 국내 법인 샤넬코리아 본사 관리자가 판매직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최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고소인 및 관련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가해자로 지목된 40대 남성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노총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는 지난해 12월 10일 A씨를 상대로 서부지검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노조에 따르면 A씨는 2008년부터 최소 15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에게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A씨가 악수를 하며 손을 놓지 않거나 어깨를 감싸는 등 신체 일부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 직원의 옷차림을 지적하고 성적인 농담을 스스럼없이 하는 등 여러 차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피해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샤넬코리아 측이 대형 로펌 ‘김앤장’에 의뢰해 외부조사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샤넬코리아 측은 지난해 12월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의 신변을 처리했다. 하지만 A씨의 징계 수준 등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A씨는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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