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날벼락… 무너진 건물에 깔려 17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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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재개발 5층 건물 붕괴 대참사

정류장 멈췄던 시내버스 순식간에 매몰
목격자 “건물이 도로 앞으로 쏟아졌다”
고교생·60대 노인 등 9명 사망, 8명 중상
9일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가 건물 잔해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는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가 건물 잔해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는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 현장에서 5층 규모 건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 잔해가 편도 3차로를 덮치면서 정류장에 잠시 멈췄다가 출발하던 시내버스 1대를 덮쳐 승객 9명이 숨졌고, 8명(버스기사 1명 포함)은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10대 1명, 30대 1명, 40대 1명, 60대 5명, 70대 1명으로 파악됐다. 최연소는 17세, 최고령은 76세이다. 10대는 17세 고등학생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버스에 탑승한 승객을 12명으로 추정했지만 수색 작업 중 추가로 승객 사망자가 연이어 발견되면서 사상자는 17명으로 늘었다.

버스가 정류장에 약 5초간 정차했다 출발하는 순간 건물이 무너져 버스 뒤쪽에 타고 있던 승객들의 피해가 컸다. 사망자 9명도 대부분 구겨진 버스 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차량은 동구 무등산국립공원(증심사)과 북구 전남공무원교육원을 오가는 ‘운림54번’ 버스이다.

당시 건물 철거 현장에서는 4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이었으나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앞서 승용차 2대와 근로자가 함께 매몰됐다고 발표했지만 CCTV 확인 결과 사고 직전 승용차는 버스 뒤에 멈춰 서면서 사고를 면했다.

이날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학동 4구역은 대표적인 노후 주택 밀집 지역으로 재개발을 위해 막바지 건축물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건물 자체가 도로 앞으로 갑자기 쏟아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철거 작업 중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전담팀을 꾸려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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