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여친 흉기로 찌르고 경찰과 2시간 자해소동
신동원 기자
입력 2021 11 09 11:26
수정 2021 11 09 11:29
원미경찰서 20대 살인미수 혐의 체포
같이있던 옛여친의 친구도 흉기로 찔러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24)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쯤 부천 심곡동 한 유흥가에서 전 여자친구 B씨의 등을 흉기로 2차례 찌르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의 친구인 C씨도 1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C씨의 얼굴을 찌른 뒤, 2시간 동안 B씨를 끌고 다니다가 등 부위를 1차례 찔렀다.
A씨는 B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뒤에도 “자해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단둘이 조용한 데 가게 해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설득한 끝에 1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전 4시 50분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인근 술집에서 B씨를 만나 이야기하던 중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부상자부터 옮기자고 설득해 B씨를 병원에 보냈다”며 “A씨가 B씨를 위협하며 잡고 있었던 시간은 길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만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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