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마시며 15일 버텼다”…욕실 갇힌 70대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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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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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문이 잠긴 욕실에서 쓰러졌다가 15일 만에 구조됐다.

7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익산시 동산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A(77)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의 지인은 이날 오전 “혼자 살고 있는 A씨가 연락이 안된다”며 해당 아파트 관리실을 찾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대원은 A씨의 자택 현관문을 한참 동안 두드렸고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

급박한 상황임을 감지한 이들은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안방 화장실이 잠겨있었다.

화장실 문을 뜯은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은 바닥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움직임이 없었으나 외상은 없었고, 맥박과 호흡 등은 정상이었다고 현장 출동 경찰관 등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15일 전 욕실에 목욕하러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힘겹게 세면대로 손을 뻗은 뒤 물을 먹으며 버텨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휴대전화는 침대 위에서 충전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욕실 문이 잠겨 그 안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늦지 않게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이라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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