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첫 119 신고 3분 전 “숨이…막혀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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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위해 대기하는 구급차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 구급차가 모여있다. 2022.10.30 <br>연합뉴스
구조 위해 대기하는 구급차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 구급차가 모여있다. 2022.10.30
연합뉴스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소방청이 최초로 접수한 119 신고 직전에도 “숨이 막힌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 신고는 구체적인 상황이나 장소 등을 언급하지 못한 채 끊어졌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오후 10시 12분에도 이태원 제1동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소방청이 그동안 밝힌 참사 당일 첫 119 신고(오후 10시 15분)보다 약 3분 빠른 것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는 주변의 심한 소음 속에서 “이태원…죠. 숨이…막혀가지고…○○아”라고 말했다.

접수자가 “여보세요”라고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신고자는 “○○아, 일로”, “…떨어뜨렸어…여보세요” 등의 말을 했다.

접수자가 “전화가 잘 안 들린다”고 답하자 신고자는 “아…네”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당국은 해당 신고 내용을 ‘끊김’으로 종결 처리했다.

앞서 소방청 역시 전날 브리핑에서 당일 밤 10시 15분 이전에도 17건의 신고가 있었고, 이 가운데 이태원 사고 현장 관련 신고도 1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방청은 해당 신고가 행정안전부에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119에 들어오는 모든 신고가 행안부에 통보되지는 않는다. 특히 사고가 발생했다고 인지한 신고조차도 모두 다 행안부에 통보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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