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성 잔해물 한반도 추락 가능성에… 제주공항 항공기 이륙 한때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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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구관측 위성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예고된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추락 예측궤도를 주시하며 우리나라 선박 등의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지구관측 위성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예고된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추락 예측궤도를 주시하며 우리나라 선박 등의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지구관측 위성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9일 제주공항에서도 항공기 이륙이 한때 중단돼 일부 항공편이 지연 운항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부터 12시 54분까지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이로 인해 오후 1시 40분 기준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29편(출발 18, 도착 11)이 지연 운항했다.

현재는 정상 운항 중이라고 공항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낮 12시 20분에서 1시 20분 사이에 미국 지구관측위성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했다.

ERBS는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에서 발사된 뒤 지구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 무게 2450㎏의 지구 관측 위성이다. 당초 임무 기간은 2년이었지만 2005년 은퇴할 때까지 21년간 지구 대기를 관측했으며, 그동안 성층권에서 태양 자외선을 차단해 오존층이 차츰 옅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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