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수도권 거주자, 제주에 고향사랑기부 가장 많이 했다
강동삼 기자
입력 2023 02 09 15:08
수정 2023 02 09 15:08
시행 한달간 958명 기부…1억 2400만원 달해
현석·윤석열대통령·원희룡장관·이대호 등 줄이어
답례품 감귤 최다…관광지 할인 등 인센티브 추진
제주특별자치도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1월 1일부터 31일까지 기부자 연령대, 거주지, 기부금 액수 등으로 고향사랑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1호기부자 탤런트 현석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원희룡 국토부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이대호 전야구선수, 골프선수 박민지(NH투자증권), 배구선수 정지석(대한항공), 탁구선수 신유빈(대한항공), 탁구코치 김경아(대한항공) 등이 제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기부금을 기탁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356명(37.2%)으로 가장 많았으며40대 279명(29.1%), 50대 167명(17.4%)등으로 30∼50대가 83.7%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20대 92명(9.6%), 60대 46명(4.8%), 70대 12명(1.3%), 10대 5명(0.5%), 80대 1명(0.1%)등의 순이다
기부금액은 기부자의 90%인 862명이 10만원을 기부했으며 10만원 미만 63명(6.6%), 1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 19명(2.0%), 50만원 초과 14명(1.5%)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50명(26.1%)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233명(24.3%), 경상남도 77명(8.0%), 부산 46명(4.8%), 경상북도 41명(4.3%), 충남 40명(4.2%) 순이었다.
답례품을 신청한 471명 중 364명(49.1%)이 감귤을 골랐으며 돼지고기 113명(15.2%), 탐나는전 92명(12.4%), 갈치 80명(10.8%) 등 순으로 선택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기부자 가운데 30~40대 직장인 비중이 높은 점은 제2의 고향을 강조한 제주도의 추진전략과 방향이 적합했다는 의미”라면서 “세대별 맞춤 공략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고향사랑기부자 기념숲 조성, 공영관광지 할인, 기부자 대상 이벤트 행사 마련 등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최대 10만원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과 관광 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ilovegohyang.go.kr) 또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에서 납부할 수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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