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순간 수용인원 5만명… 제주들불축제 5일 앞으로
강동삼 기자
입력 2023 03 05 12:56
수정 2023 03 05 12:56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제25회 제주들불축제에 대비해 교통·혼잡경비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도는 2023 제주들불축제의 순간 최대 수용인원을 5만 명으로 설정하고, 관리요원을 대폭 확대해 관람객 밀집을 막기로 했다. 올해는 특히 안전축제를 지향한다.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은 안전한 축제를 위한 준비로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도는 우선 교통안전대책과 관련해 평화로에 들불축제 행사장으로 진입하는 횡단보도를 없앴다. 그동안 임시 횡단보도 설치로 반대편 주차장 이용객과 서귀포 대중교통(셔틀버스) 이용객들이 횡단보도를 이용하면서 보행자 사고나 차량 접촉 사고 위험이 만연했다. 이에 올해 들불축제부터는 횡단보도를 과감히 없애고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에 서귀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람객은 봉성교차로 화전마을 버스정류장에서 굴다리를 따라 도보로 900m 걸으면 새별오름 행사장 입구가 나온다.
보행자의 안전과 차량통행량 조절을 위해 셔틀버스도 대거 투입된다. 제주시, 서귀포시 방면 2개 노선에 총 120대 셔틀버스가 투입될 예정이며, 행사 일정별로 운행간격이 다르므로 셔틀버스 이용할 경우 운행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날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는‘희망을 품은 제주들불, 세계를 밝히다’라는 주제로 ▲관람객 편의와 안전 최우선 ▲선택과 집중으로 축제 콘텐츠 강화 ▲지역경제·관광산업에 활력화 ▲미디어·SNS 플랫폼 활용한 온·오프라인 홍보 ▲청정 제주의 자연을 보존하는 축제 등 5개 부문에 중점을 두어 더 안전하고 새로운 즐길거리가 풍성한 축제로 개최된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오는 9일은 삼성혈에서 들불불씨 채화제례를 시작으로‘삼성혈에서 제주시청 광장’을 잇는 구간을 들불불씨 봉송 퍼레이드로 이어갈 계획이며, 시청광장에서는 들불 불씨 모심 행사, 들불 콘서트, 소원지 쓰기 및 달기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시민과 함께 서막의 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개막일인 둘째 날인 10일에는 체험 및 부대행사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제주전통문화경연(읍면동 줄다리기(예선), 집줄놓기, 소원달집만들기)이 광장에서 열리고, 제주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과 제주의 풍요와 발전을 염원하는 희망기원제가 열린다.
또한 새로 조성된 마상마예 공연장에서는 말을 타고 멋진 폼새를 자랑하는 마상마예 공연이 진행되고, 제주무형문화재 ‘제주농요’공연이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특히 축제의 공식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함께 개막 축하 ‘희망콘서트’가 열리고, 들불 불씨 점화와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 행사가 이어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오름불놓기 날인 셋째 날인 11일에는 제주전통문화경연(넉둥베기,듬돌들기,줄다리기), 들불축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제주들불축제 발전방안 포럼 등이 펼쳐진다.
또한 불놓기 주제공연, 횃불 대행진, 소원기원문 낭독, 화산쇼 등이 이어지며, 국내 최초, 드론을 이용한 점화 퍼포먼스 연출로 오름에 설치된 달집이 동시에 타오르는 오름불놓기 등이 펼쳐져 성대한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전용식 교통생활안전과장은 “들불축제는 제주대표축제인 만큼 도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면서 “축제장을 보다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행사 안내 요원이나 경찰관들의 지도에 따르고, 특히, 오름불 놓는 날 저녁에는 평화로 정체가 극심할 수 있으므로 자가용 차량보다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날 12일은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도민노래자랑, 오름 플로깅 페스타를 끝으로 4일간 축제 여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코로나19로 2020년 취소, 2021년 비대면행사로 개최, 2022년 강원도 산불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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