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죄송합니다, 연차 쓸게요”… 제주공항 항공편 결항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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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항 일대 강풍은 불지 않아 결항 원인 묻는 문의 폭주
공항 기상대 “공항 상공에 급변풍 동반 준태풍급 강한 바람”

5일 제주국제공항 항공사 발권 입구에는 예약변경을 하려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5일 제주국제공항 항공사 발권 입구에는 예약변경을 하려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제주공항의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김포로 가는 6시 40분 아시아나항공 8902편과 8시 13분 출발 예정인 OZ8904편, 하이에어 8시 17분 출발 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연 또는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공항은 현재 9시 기준 운항 예정이었던 259편(사전 비운항 167편) 가운데 국내선 출발 11편과 도착 20편 등 총 31편이 결항됐으며 국내선 도착 1편과 출발 3편 등 4편과 국제선 도착 1편만 운항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일 대한항공은 고객들에게 결항 안내문자 발송을 통해 5일 정오까지, 아시아나항공은 오후 1시까지 결항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이날 오전 대한항공은 오후 3시까지 추가 결항 방침을 세웠다.

현재 제주공항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항공 등 발권데스크 앞에는 이른 새벽부터 예약변경을 하려는 승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에는 한 승객이 전화통화를 하며 결항 안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에는 한 승객이 전화통화를 하며 결항 안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8시 기준 애월 5.0㎜, 성산 11.6㎜, 한림 9.5㎜, 새별오름 20.5㎜, 가시리 29.0㎜, 삼각봉 45.0㎜ 등 강풍과 함께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다. 6일까지 제주 전 지역에 강풍과 함께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이다.

현재 제주공항은 예상과 달리 강한 바람이 불지 않아 결항이유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공항 기상대 관계자는 “1000m 이상 상공에 강풍과 급변풍(윈드시어)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바람이 서쪽으로 틀면서 7번 활주로부터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항 상공에서 50노트 준태풍급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집중호우로 산간 계곡 등 산사태 위험지역과 오름, 한라산 둘레길, 올레길 출입은 자제해야 하며 강풍에 따른 입간판 및 공사장 가설 울타리 날림 고정, 시설물 파손 및 낙하물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일부 항공기 결항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공항 이용객은 운항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 사진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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