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꽃 향기가 바람에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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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까지 하원동 등 6개마을서
귤꽃향기축제 올해 처음으로 열려

해마다 4월말쯤 되면 감귤나무에 귤꽃이 활짝 피어나 바람에  난초향보다 장미향보다 아름다운 향기를 풍긴다. 제주 강동삼 기자
해마다 4월말쯤 되면 감귤나무에 귤꽃이 활짝 피어나 바람에 난초향보다 장미향보다 아름다운 향기를 풍긴다. 제주 강동삼 기자
지금 제주도 어디를 가나 상큼한 자연의 향수 냄새에 코를 킁킁 거리게 된다. 바로 그 주인공은 귤꽃 향기다. 난초향보다, 장미향보다도 더 달콤한 향기가 배어 나와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시선이 향한다. 꽃 한송이만 보면 마치 꼬마 난초꽃을 닮아 있다.

문화도시 서귀포는 올해 처음으로 감귤꽃 향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귤꽃향기축제’를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6개 마을(신례1리, 위미1리, 의귀리, 상효2동, 하례1리, 하원동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귀포가 주최하고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귤꽃향기축제는 각 마을에서는 각자의 자율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귤꽃이 너무 많이 열리면 과잉생산도 될 우려가 있고 귤이 너무 작아져 상품가치를 잃을 수 있어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귤꽃을 따낸다. 따낸 귤꽃은 말려 감귤꽃차로 해먹기도 한다. 재래종 감귤꽃차는 항산화 특성을 지녀 총 폴리페놀 함량이 요즘 흔히 음용되고 있는 매실과 비교할 때 꽃차는 2.6배가 높으며, 진귤꽃차는 2.7배, 당유자 꽃차는 3.8배로 나타났다.
감귤농장에 꽃이 너무 많이 열리면 귤 크기가 작아져 상품가치를 잃을 수 있어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꽃을 조금씩 따내면 좋다. 따낸 귤꽃은 차로도 끓여먹으면 좋다. 농약을 하기 전이어서  그만이다. 제주 강동삼 기자
감귤농장에 꽃이 너무 많이 열리면 귤 크기가 작아져 상품가치를 잃을 수 있어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꽃을 조금씩 따내면 좋다. 따낸 귤꽃은 차로도 끓여먹으면 좋다. 농약을 하기 전이어서 그만이다. 제주 강동삼 기자
이번 축제의 특징은 축제 행사장을 특정하지 않고 6개 마을과 그 외 마을의 공터와 감귤밭이 축제 장소가 되어 릴레이로 진행되며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는 홍보와 지원을 하는 플랫폼 형태로 진행된다.

돌담과 감귤이 어우러져 은은하게 퍼져나오는 감귤꽃 향기 산책, 언플러그드 공연, 문화·예술 체험, 시 낭송, 먹거리 체험, 플리마켓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제주극장 사회적 협동조합의 ‘귤밭에서 즐기는 우리만의 놀이터 – 제주 귤밭 예술 놀이터’도 함께 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다른 축제와는 다른 서귀포시의 특색을 살린 축제를 추진하기 위해 시민기획단 중심으로 축제를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서귀포시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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