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도서 해루질 ‘50대 여성’ 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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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도 사망사고 발생…“밀물 시간 확인해야”

지난달 27일 오후 9시 30분쯤 충남 보령시 무창포항 인근에서 혼자 야간 해루질을 하다 갯벌에 빠져 옴짝달싹 못 하는 50대 남자를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보령해양경찰서 제공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는 직접적인 관련 없음) 보령해양경찰서 제공
지난달 27일 오후 9시 30분쯤 충남 보령시 무창포항 인근에서 혼자 야간 해루질을 하다 갯벌에 빠져 옴짝달싹 못 하는 50대 남자를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보령해양경찰서 제공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는 직접적인 관련 없음) 보령해양경찰서 제공
인천 무의도 갯벌에서 추석 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해루질’(얕은 바다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행위)에 나선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59분쯤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50대 여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주변을 수색한 지 1시간여 만인 오전 2시 5분쯤 해상에 떠 있는 A씨를 발견해 해경에 인계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오후 가족과 함께 조개를 잡는 해루질에 나섰다가 물때를 맞추지 못해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관계자는 “일단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목격자와 A씨의 가족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에도 무의도 갯벌에서 해루질하던 40대 남성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해경 헬기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구조됐다.

무의도 갯벌에선 지난 6월 한 달에만 해루질 동호회 회원 등 3명이 잇달아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시와 관계 당국이 갯벌 야간 출입을 금지하고 해수욕장 주변에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해경 관계자는 “하나개해수욕장 주변은 밀물이 빨리 들어와 평소에도 안전사고 위험이 커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갯벌에서 활동할 때는 밀물과 썰물 시간을 정확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6일 오전 인천시 중구 무의도 해상에서 해경이 헬기 호이스트를 이용해 갯벌에 고립된 40대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지난 16일 오전 인천시 중구 무의도 해상에서 해경이 헬기 호이스트를 이용해 갯벌에 고립된 40대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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