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흉악범죄 10년간 1167건…십중팔구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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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종사자 흉악범죄 중 95%가 성폭력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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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종교인이 저지른 흉악범죄 10건 중 9건은 성폭력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2~2021년 종교인이 저지른 흉악범죄는 모두 1167건으로 이 가운데 91.3%(1065건)가 성폭력이었다. 이어 살인 3.8%(44건), 방화 3.4%(40건), 강도 1.5%(18건)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종교인의 흉악범죄는 2012년 89건에서 2021년 117건으로 31.5% 증가했다. 10년간 살인은 6건에서 0건으로, 강도는 3건에서 1건으로 줄어든 것과 달리 성폭력은 77건에서 113건으로 늘었다.

종교인을 비롯해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에 의해 발생한 흉악범죄도 10년간 709건에서 1139건으로 60.6% 늘었다. 전체 전문직 종사자의 10년간 총 흉악범죄 1만 1915건 중 95.4%(1만 1372건)가 성폭력이었다.

전문직 역시 살인, 강도, 방화는 10년간 감소한 가운데 성폭력은 2012년 643건에서 2021년 1112건으로 72.9% 급증했다.

신 의원은 “종교를 악용해 맹목적인 추종과 세뇌를 기반으로 하는 종교인 범죄는 피해자들이 범죄인지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더라도 범죄를 공론화시키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범죄 특성에 맞는 피해자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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