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김건희 여사와 친분’ 주장한 열린공감TV 대표 고소
신진호 기자
입력 2023 10 26 17:16
수정 2023 10 26 17:16
이영애 측, 언중위 제소·명예훼손 고소·민사소송
“법적대응 유감…가짜뉴스 사과하면 고소 취하”
이영애씨의 소속사 그룹에이트는 26일 “열린공감TV 정천수씨가 이영애씨를 폄하하고 사실과 다르게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으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으며 서울서부지법에 민사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애씨는 가짜뉴스를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정씨를 고소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달 넘게 사과와 방송 중단을 기다렸다. 보도 내용이 잘못됐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도 참된 언론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이라도 정씨가 가짜뉴스를 인정하고 성실하게 사과한다면 고소를 취하하도록 법률대리인에게 당부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영애씨는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를 한 데 유감이며, 이번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모금 참여로 의견이 다른 국민에 불편한 마음을 드렸다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영애씨는 지난달 12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역사적 과오를 거론하며 이영애씨를 비난하는 의견이 나왔다.
이영애씨의 기부 논란 속에서 열린공감TV는 지난달 18일 ‘X소 같은 여자들’이란 제목의 동영상에서 이영애씨의 이번 기부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와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열린공감TV는 ‘2012년 이영애씨 자녀 돌잔치에 김 여사가 참석하면서 서로 친분을 쌓게 됐고, 이후 이영애씨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행사에 종종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영애씨 측은 이러한 내용이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애씨 측은 “쌍둥이 자녀 돌잔치에 김 여사가 온 사실 자체가 없다”면서 코바나컨텐츠 행사에 이영애씨가 참석했던 것에 대해선 “김 여사 때문이 아니라 미술에 관심 있는 지인과 같이 간 것이며 참석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거나 홍보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영애씨 측은 내용증명을 보내 방송 중지와 사과를 요구했지만 열린공감TV는 10월 16일 재차 ‘이영애씨 내용증명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취지의 보도를 이어갔다.
신진호 기자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