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득점 후 ‘쉿 세리머니’…논란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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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속팀 경기서 ‘쉿 세리머니’
“비판에 불편 기색?” 논란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의 경기에서 노리치시티 소속 황의조가 전반 21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노리치시티 유튜브 채널 캡처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의 경기에서 노리치시티 소속 황의조가 전반 21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노리치시티 유튜브 채널 캡처
‘불법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의 골 세리머니가 논란이다.

득점 후 손으로 ‘쉿 세리머니’를 하자 자신에 현재 상황에 대한 불편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쉿 세리머니는 축구선수들이 자주 하는 세리머니란 반박도 제기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노리치시티’ 소속으로 뛰고 있는 황의조는 지난 27일(한국시간) 퀸스파크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1분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 골을 넣었다.

이때 황의조는 곧장 관중석 쪽으로 향해 달려가 입을 손가락에 갖다 대는 쉿 세리머니를 했다.

이 세리머니는 보통 축구 선수들이 상대 팀 팬의 도발에 응수하거나,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았을 때 통상 취하는 포즈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황의조가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가운데, 자신을 향한 비판에 불만을 내비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의 경기에서 노리치시티 소속 황의조가 뛰고 있다. 노리치시티 SNS 캡처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의 경기에서 노리치시티 소속 황의조가 뛰고 있다. 노리치시티 SNS 캡처
반면 해당 세리머니는 황의조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황의조는 지난해 6월 브라질, 이집트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할 때마다 이 같은 세리머니를 선보인 바 있다.

황의조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 세리머니에 대해 “딱히 의미는 없다”며 “계속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의조가 6월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황의조가 6월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황의조는 기존에 제기된 불법촬영 혐의에 이어, 추가 영상 의혹, 2차 가해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자 입장문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황의조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황의조 선수가 사용하던 아이폰 등에 대한 포렌식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통상적인 수사 절차이며 유출범에 의해 유출된 것 외에 추가적인 영상은 없다”고 밝혔다.

불법촬영 영상이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 더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이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황의조 측은 또 피해자 신상 공개 등 2차 가해 논란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신상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날 경찰은 “해외에 있는 황의조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황의조 소유의 휴대폰 4대, 노트북 1대를 디지털포렌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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