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썰려고 마트서 부엌칼 샀다가…‘날벼락’ 맞은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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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들었다” 신고에 경찰 출동

부산 부산진구 한 거리에서 부엌칼을 사서 돌아가는 남성을 본 시민들이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부산 부산진구 한 거리에서 부엌칼을 사서 돌아가는 남성을 본 시민들이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마트에서 부엌칼을 사서 귀가하는 남성을 ‘흉기 소지자’로 의심한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21일 부산진경찰서는 전날 오후 1시 20분쯤 “부산진구 한 거리에 흉기를 가진 남성이 있다”는 112의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신문지에 싸인 흉기 추정 물건을 들고 있는 50대 A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물건은 부엌칼로 파악됐다. A씨는 마트에서 부엌칼을 구매한 뒤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집에서 고기를 썰려고 마트에서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동으로 다친 시민은 없었으나 경찰이 해당 물건을 확인하려는 과정에서 A씨가 손에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A씨가 길거리에서 여러 명의 경찰에 의해 둘러싸여 있고, 부엌칼의 모습도 보이자 놀란 시민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언론사에 제보하는 일도 있었다.

경찰은 A씨에게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했다”면서 “A씨는 치료받고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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