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뛰어올라 물고 흔들어”…부산서 들개 2마리, 60대男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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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 아파트 단지서 사고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들개 2마리가 60대 남성을 습격했다. SBS 뉴스 캡처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들개 2마리가 60대 남성을 습격했다. SBS 뉴스 캡처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산책하던 남성이 들개 2마리에게 습격을 당한 사고가 알려졌다.

10일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부산 동래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60대 남성 A씨에게 들개 2마리가 달려들었다.

놀란 A씨가 반려견을 안은 채 급히 자리를 피했지만, 들개들은 A씨의 팔과 다리를 물었다.

SBS가 공개한 CC(폐쇄회로)TV를 보면 A씨가 아파트 건물 현관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들개가 풀쩍 뛰어올라 공격하고, 아파트 내부까지 따라들어왔다.

A씨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한참 동안 발길질을 한 뒤에야 겨우 들개 두 마리를 내쫓을 수 있었다. A씨가 떠난 뒤에도 들개들은 한동안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들개 2마리가 60대 남성을 습격했다. SBS 뉴스 캡처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들개 2마리가 60대 남성을 습격했다. SBS 뉴스 캡처
이 사고로 A씨는 팔이 찢어져 두 바늘을 꿰매고, 광견병과 파상풍 예방 주사까지 맞았다.

A씨는 “한 마리가 한 2m 정도는 뛰어올라 물고 흔들더라. 그 사이에 나머지 한 마리가 다리를 물었다”며 “‘오늘 내가 죽는구나’ 생각했다”고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들개들은 사건 발생 1시간 30분여만에 소방당국에 포획돼 구청으로 인계됐다.

부산에서는 올해 1월에도 들개의 습격으로 산책하던 20대 남성이 얼굴에 50바늘을 꿰매는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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