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명씩 추락 사망하는데…‘이곳’서 요가한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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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한 여성(오른쪽)이 절벽에 앉아 일몰을 바라보고 있다. 공원 관리인에 따르면 이곳은 출입 금지 구역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내용이 표기된 표지판(왼쪽 사진 빨간색 원)이 세워져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한 여성(오른쪽)이 절벽에 앉아 일몰을 바라보고 있다. 공원 관리인에 따르면 이곳은 출입 금지 구역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내용이 표기된 표지판(왼쪽 사진 빨간색 원)이 세워져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관광 명소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한 여성이 절벽에 걸터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노스림에서 관광객들이 절벽 가장자리를 걸어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공원 관리인 사라 앤더슨에 따르면 이곳은 출입 금지 지역이다. 해당 관광객들은 이 표지판을 무시한 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슨의 인스타그램 영상에 따르면 협곡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한 여성이 앉아 있다. 당시 이 여성은 일몰을 바라보며 요가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슨은 여성 외에도 성인 관광객 무리가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관광객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사우스림을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불안했다”며 “분명 사망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사망과 부상에 대한 책임은 모두 본인에게 있습니다’라는 문구로 표지판을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그랜드캐니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곳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원인 2위는 추락사다.

2007년부터 2023년까지 숨진 185명 중 추락으로 인한 사망자는 40명이었다. 매년 평균 2.4명이 추락해 사망한다.

그랜드캐니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미국의 대표 관광 명소로, 매년 추락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측은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기 위해 가장자리로 다가선다. 사진은 좋은 기념품은 될 수 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면서 가장자리로부터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때 가장자리에 서 있지는 않은지 늘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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