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복용했을 뿐인데”…강남서 ‘무면허 역주행’ 20대女, 8중 추돌사고
이보희 기자
입력 2024 11 03 07:31
수정 2024 11 03 07:31
음주·마약 등 혐의점 없어…“신경안정제 먹었다”
경찰, 국과수 의뢰 예정
무면허 상태인 20대 여성이 주말 대낮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차량을 몰고 역주행 운전을 하다가 8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 등으로 20대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고로 오토바이 1대와 자동차 7대 등 8대가 파손됐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부상자가 9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42분쯤 강남구 강남역 인근 테헤란로 1~3차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들을 들이받고 역주행까지 하며 총 8중 추돌 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자동차들을 들이받은 차량은 도로 중앙에 설치된 화단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목격자는 “본인이 차에서 혼자 못 내리더라. 경찰관이 부축하고 119가 구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현장에서 실시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혈액 등을 검사 의뢰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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