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주사기 속 프로포폴 셀프 투약”…출근 첫날 체포된 간호조무사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7 07 05:58
수정 2026 07 07 05:58
피부과 20대 간호조무사, 현행범 체포
경찰 “상습 투약 여부 등 조사”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스스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간호조무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폐기물 보관함에 버려진 주사기에 남아 있던 프로포폴을 다른 주사기로 옮겨 담아 스스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프로포폴은 수술이나 각종 검사 시 전신 또는 수면마취에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다.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피부과에 처음 출근한 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범행 경위와 함께 과거에도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처방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표한 ‘2025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한 차례 이상 처방받은 환자는 2020만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약 4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셈이다.
이 가운데 프로포폴 등 마취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1262만명, 미다졸람·졸피뎀 등 최면진정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972만명으로 나타났다.
의료 현장에서 의료용 마약류 취급이 늘어나는 만큼 보관과 폐기 절차를 비롯한 관리 체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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