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I♥몰카’ 사과방송… 산이 “불법촬영·공유는 피해자 생기는 범죄”

산이 유튜브 방송 캡처
래퍼 산이(34)가 MBC ‘타깃: 빌보드-킬빌’의 사과방송에 대한 입장과 함께 최근 논란인 불법촬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산이는 22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불법 촬영? 정신 차렷!’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불법 촬영과 공유는 엄연히 피해자가 생기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산이는 ‘킬빌’ 제작진의 사과방송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혔다. 제작진은 지난 21일 ‘킬빌’ 방송 마지막에 ‘산이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방송했다. 지난 1월 31일 ‘킬빌’ 첫 회 방송에서 산이의 무대 중 배경화면에 ‘I♥몰카’라는 글자가 노출되면서 방송 직후 산이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에 따른 사과였다.

‘킬빌’ 측은 사과방송을 통해 “원래 이 화면은 ‘몰카’라는 글자 위에 X자 표시가 발생하도록 제작되었지만 X자가 발생하기 바로 전에 화면이 바뀌면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이로 인해 아티스트 산이씨의 표현 의도가 화면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오해와 논란을 일으킨 점 산이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타깃: 빌보드-킬빌’에서 산이와 시청자에 대한 사과방송이 나왔다. MBC ‘킬빌’ 방송화면 캡처
산이는 이날 영상에서 ‘킬빌’ 측 사과방송에 대해 “진지하게 방송을 통해 사과를 해주시고 제 의도를 다시 시청자분들께 알려주시고 변호사님을 통해서 따로 전화를 해서 사과까지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근 가수 정준영 등의 성관계 불법촬영 유포 사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산이는 “불법촬영에 대한 인식이 점점 커지면서 이게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악영향을 끼치는지 이번 사건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 없는 촬영, 유포 모두 불법”이라며 “받아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도 2차 가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단체 카톡방에 올라온다면 보지도 말고 다운받지도 말고, ‘이런 건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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