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데려가” 버려진 줄 모르고…필사적으로 쫓아간 개(영상)

미국에서 도로에 유기된 반려견이 끝까지 주인의 차량을 쫓아가는 장면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은 유기된 반려견이 주인 차량에 매달린 모습. 엑스(X) 캡처
미국에서 도로에 유기된 반려견이 끝까지 주인의 차량을 쫓아가는 장면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NBC로스앤젤레스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한 도로에서 개가 유기됐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시 렉서스 차량에 탄 누군가가 반려견을 차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배달기사가 목격하고 영상을 촬영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개는 도로에 버려진 뒤 영문을 모르는 듯 주인의 차를 바라보며 서 있다. 잠시 뒤 차는 그대로 출발했고, 개는 차 뒤를 쫓아 도로 위를 내달렸다.

신호 대기로 차가 정차하자 개는 운전석 창문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차량은 개를 두고 그대로 떠났다.
미국에서 도로에 유기된 반려견이 끝까지 주인의 차량을 쫓아가는 장면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엑스(X) 캡처
배달기사는 이 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이후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됐고, 데스티니 고메즈(24)라는 여성이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평소 길 잃은 반려동물들이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는 고메즈는 “영상을 봤을 때 마음이 아팠다”며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남자친구와 함께 버려진 개를 찾아 나선 고메즈는 몇 시간 뒤 개를 발견했다.

고메즈는 이 개에게 ‘치코’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 치코는 새 주인을 찾기 전까지 임시 보호자에게 맡겨진 상태다.

한편 한국에서도 키우던 반려견을 도로에 유기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한 동물보호단체는 한 견주가 도로에 개를 유기하려 했던 사건에 대해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경기도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갈색 푸들을 차에서 꺼내 내려놓은 운전자는 그대로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목격자가 뒤따라가며 촬영하자 견주는 의식한 듯 다시 푸들을 태우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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