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소환 통보… 민주 “전쟁”

정기국회 첫날 정국 급랭

‘대장동·백현동 허위 발언’ 혐의
선거법 공소시효 9일 만료 임박
野 “정치탄압”… 대통령실 ‘침묵’
“전쟁입니다” 문자 보고받은 李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핵심 측근인 김현지(전 경기도청 비서관) 보좌관이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고 김문기(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모른다’고 한 것 관련해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고 보내온 메시지를 읽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이상현)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 측에 6일 출석을 통보했다.
정연호 기자
검찰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오는 6일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유력 대선주자 출신의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에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향후 정국은 급랭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이상현)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 측에 출석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대선 기간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핵심 관계자였던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발언한 배경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 대표가 지난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협박 때문”이라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에 대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된 사건도 함께 조사한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하면서 당사자 확인을 위해 이 대표를 소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성남지청 수사팀이 차례로 의혹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 대선의 공소시효는 오는 9일까지다. 다만 정기국회 회기 중이라 이 대표가 출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 요구”라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은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제기된 내용”이라며 “이 대표는 의혹을 해소한다는 의미에서라도 반드시 소환에 응해 성실히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노 코멘트”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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