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에 흉기 휘두른 10대 ‘살인미수’ 구속… “도망할 염려”

법정 구속
재판·구속 자료 이미지. 서울신문 DB
추석 연휴 서울에 상경해 처음 보는 여중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민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A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고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일 오후 6시 10분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산책로에서 중학생 B양을 협박한 뒤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살인미수)를 받는다.

B양은 손가락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해 인근 놀이터에 있던 A군을 체포했다.

A군은 일주일 전 부산에서 샀다고 하는 식칼 등 흉기 3개와 망치를 소지하고 있었다.

A군은 범행 당일 오전 경남 창원시에서 서울로 올라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누구든지 해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A군에게 살인할 의사가 있었고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고 판단해 전날 신청한 구속영장에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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