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딸 낳고 남편 점점 더 사랑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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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반응 겸허히 받아들여…원숙해지는 모습 보여줄 것”

배우 함소원이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큐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22 <br>연합뉴스
배우 함소원이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큐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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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함소원이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큐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22 <b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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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함소원이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큐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22 <br>연합뉴스
배우 함소원이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큐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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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원짜리 휴대전화 한 번 사더니, 요새는 한 5만원짜리 옷은 마음대로 몇 벌씩 사 와요. 상황 엄청나게 좋아졌죠. (웃음)”

TV조선 스타 부부 관찰 예능 ‘아내의 맛’에 남편 천화(陳華·25, 중국인 사업가)와 함께 출연 중인 배우 함소원(43)에게서는 온몸에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최근 확산한 악성 댓글에 자책만 하고 있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최근 마포 상암동에서 만난 그는 “많은 분의 관심을 통해 잘못된 건 고칠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모든 시청자를 제 친정엄마이자 시어머니로 뒀다고 생각해요. 결혼, 출산, 육아는 대다수가 하는 일이니, 더 관심을 갖고 다들 한 마디씩 해주시는 거겠죠. 저희도 상황이 있으니 댓글을 100% 다 수용할 수는 없지만,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최대한 개선해보려 노력해요. 정말 다 듣고 있어요.”

최근 인스타그램에 “방송을 보니 제가 문제가 많을 걸 알았다. 조금씩 바꾸겠다”라고 글을 올린 것도 이러한 생각에서였다고 한다.

그런 함소원을 본인보다도 걱정하는 건 천화라고 한다. 함소원은 “‘서방님’이 한국어를 자세히 몰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이혼’ 같은 섬뜩한 댓글들도 있는데, 그런 건 무서워서 끝까지 다 못 읽을 정도”라며 “남편이 가끔 눈치를 채고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워낙 낙천적이라 ‘괜찮아’라고 해준다”고 했다.

최근 시청자들 사이에서 도마 위에 오른 에피소드는 크게 요약하는 ‘독박 육아’와 고부갈등, 용돈 문제, 부부 상담 시 천화의 반응 등이었다.

먼저 딸 혜정의 육아를 분담해줄 베이비시터를 고용하지 않는 이유에 관해 묻자, 그는 “최근 고용했다. 친정엄마도 도와주신다”라는 답으로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다만 그동안 고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남편이 어렸을 때 보모에게 자란 시절이 있어 부모가 직접 키웠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설득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터를 고용한 후의 변화를 묻자 함소원은 “구세주가 나타났다”라고 웃었다. 그는 “딸 혜정이의 표정이 좋은지, 잘 웃는지, 잘 노는지 열심히 관찰한다. 그 결과 만족한다. 또 시터 분은 전문가이시니 우리가 배울 점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월 50만원, 천화의 용돈을 늘려줄 생각은 없는지도 물었다. 그러자 함소원은 “사실 그동안에도 50만원에 맞춘 적이 거의 없다”라고 웃었다.

“남편은 사업 관련 출장이 잦아 한국에는 한 달에 15~20일 정도 있어요. 중국에 나갈 때 쓰는 돈은 용돈과 별개죠. 물론 50만원에 못 맞추면 제가 잔소리는 해요. 남편이 잘 벌지만, 저는 많이 번다고 많이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인생이니까.”

함소원은 그러면서 “사실 가끔 남편이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연애할 때부터 지갑을 나한테 맡겼다. 또 뭔가 물건값을 깎거나 예약해서 할인을 받거나 할 때는 꼭 나를 시킨다. 알뜰살뜰하게 사는 게 맞는다는 걸 자신도 아는 것”이라고 웃었다.

그러나 대부분 논란에 호탕하게 웃어넘긴 함소원도 부부 상담 때 천화가 보인 반응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천화는 전문가 상담에서 “(부부생활과 육아가) 솔직히 지친다”라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함소원은 “남편은 그동안 인정하지 않았지만, 애정 결핍이 있다. 평소 다투면 한동안 말을 안 하는 타입인데, 상담한 걸 보니 그럴 때마다 저보다 본인이 더 답답하고 고통스러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남편은 잠깐이라도 사랑받는 느낌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편”이라고 했다.

특히 딸 혜정이 태어나고, 함소원의 관심이 아이에게 집중되면서 천화가 더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며 “내 마음속 사랑을 더 뿜어내서 딸과 남편에게 나눠주려고 노력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실 저는 혜정이를 낳고 남편을 매일 점점 더 사랑하게 됐어요. 연애할 때만큼 표현을 안 할 뿐이지, 정이 날마다 쌓여가니까요. 많이 싸우는 만큼 더 사랑하고요. 싸우더라도 마음속에 미움은 없어요. 혜정이가 있어서 남편이 더 사랑스러운 게 사실이에요. 마흔둘까지 싱글이었지만, 그만큼 오래 기다렸기에 천화도 만나고 혜정이도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모든 것에 감사해요.”

두 사람은 최근 단둘이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 한국에서는 서툰 언어 탓에 대부분 아내에게 의지하던 천화가, ‘홈그라운드’라고 리드하는 모습이 멋지면서도 귀여웠다고 함소원은 털어놨다.

“자신 있게 음식점도 데려가고 명소도 데려가고 하는데, 앞장서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듬직했어요. 제게 천화는 멋지고 든든한 남편이자, 귀여운 동생이자, 친한 친구이자, 사랑스러운 아들이죠.”

두 사람은 최근 둘째 맞이에 힘쓰고 있다. 함소원은 ‘냉동 난자’로 자녀를 얻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첫째 육아가 힘들지만, 천화도 “셋째까진 좋다”는 뜻을 밝히면서 병원에 함소원보다 더 열심히 다닌다고.

함소원은 “첫째라 육아도 음식도 생활도 다 서툴지만, 앞으로 점점 더 능숙해지지 않겠느냐”라며 “부부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심지어 한국에서 함께 자라온 동갑내기 부부가 결혼해서 1년은 한참 싸우는데 우리는 심지어 나이 차도 많고 국적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지 않냐”고 했다.

“부부의 일상도, 출산과 육아도, 방송과 홈쇼핑 등 제 일도, 늘 온몸과 마음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엄마는 강하니까요. 앞으로 ‘아내의 맛’을 통해 더 원숙해지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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