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 고 김성재 묘역 훼손…붙잡힌 여성 정체
입력 2023 02 13 14:39
수정 2023 02 13 14:39
13일 셀럽미디어는 최근 김성재의 묘역을 무단 훼손한 40대 여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혀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김성재의 모친 육모 씨가 묘역이 훼손된 걸 발견했다. 원래 묘역에는 26년 동안 팬과 유족이 가져다 놓은 유품, 추모품이 있었는데 이게 모두 사라졌다. 모친이 직접 심은 나무는 뿌리째 뽑혀 있었고, 오래된 액자나 벤치, 게시판, 편지 등이 모두 사라졌다. 추모비와 묘역 일대의 땅이 삽으로 파헤쳐졌다가 뒤덮어 놓은 흔적도 있었다.
육씨의 신고를 받은 분당경찰서는 해당 납골당을 여러 차례 출입한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며칠 뒤 또다시 현장에 나타난 그를 검거했다. A 씨는 김성재의 팬이라고 자처하면서 모든 범행을 시인하고,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해 김성재의 묘역에서 사라진 일부 물품도 자신이 한 것이라고 추가 자백하기도 했다. 경찰에는 “누군가가 주술을 걸어 하늘에서도 김성재를 힘들게 만들고 있어 묘역에 있는 물품을 직접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현재 공황장애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등 심신 미약을 주장해 범행의 우발성과 계획성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유족들에게 손해배상과 원상복구를 약속하고 사과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김 씨의 유족 측에서는 추모품들은 다시 구할 수도 없고, 돈으로 매길 수 없는 추억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돈으로 보상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솔로 앨범 ‘말하자면’을 발표한 다음 날 숨져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은 김성재의 사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했으나, 시신에서 수십 개의 주삿바늘이 발견되는 등 타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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