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전 남친과 ‘영혼 결혼식’ 올렸습니다”
입력 2023 07 05 15:36
수정 2023 07 05 15:36
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이별의 문턱에 서 있는 32살 동갑내기 커플의 속사정을 다뤘다.
사연을 신청한 남성은 여친이 아직도 죽은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친의 전 남친은 사연자의 친구이기도 해 쉽사리 화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남성은 처음에는 여친의 마음을 이해했으나, 날이 갈수록 여친의 행동이 도를 넘기 시작하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여친은 주말마다 전 남친 어머니와 납골당을 가는가 하면, 전 남친의 별명을 딴 강아지를 지극 정성으로 키웠다.
심지어 전 남친의 생일에 맞춰 유럽 여행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전 남친 어머니는 “준이(전 남친)가 너무 미련이 많은지 너도 나도 힘들게 한다. 세빈(여친)이 몸 안 좋은 것도 준이가 미련 때문에 못 떠나서 그렇단다”라며 “스님이 사혼식하면 괜찮다더라. 그러면 준이도 홀가분하게 떠날 거란다. 우리 준이 잘 보내주게 도와달라”라고 부탁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여친이 전 남친 어머니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었다. 어머니는 “세빈아 잘 지내냐. 생각나서 문자 보낸다. 세빈이 덕분에 우리 준이 외롭지 않게 떠났다고 스님이 그러시더라”라고 안부 연락을 했다.
전 남친이 죽은 뒤 몸이 계속 좋지 않았던 여친은 어머니의 부탁으로 전 남친과 영혼 결혼식을 올렸던 것이다.
남성은 “그때 문뜩 여친이 한 달간 전 남친 어머니 댁에서 지냈던 게 기억나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라며 “여친에게 직접 물어보자니 그 어떤 대답도 들을 자신이 없다. 저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털어놨다.
김숙은 “선을 지켜야 한다. 사혼식까지 올렸다. 언제까지 이용당할 거냐”라고 지적했고, 서장훈은 “이건 고민남을 사랑하지 않는 거다. 그래도 되는 사람인 거다. 정신 차리고 당장 헤어져라”라고 조언했다.
뉴스24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