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경애, 처절한 어린시절 “어머니 죽지 말라고 빌었다”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개그우먼 이경애가 연예인을 꿈꾸게 된 계기를 밝혔다.
‘마이웨이’ 이경애
‘마이웨이’ 이경애
1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개그우먼 이경애의 파란만장 인생사가 공개됐다.

이날 성공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어머니 호강시켜 주려고 한 거다”고 말문을 연 이경애는 “부모님은 가난하셨다. 아버지가 약주를 너무 좋아해 술값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따뜻한 법을 편안히 먹을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 아빠는 왜 저럴까?’란 고민을 많이 했다. 생활이 안되니 엄마가 늘 장사를 했다. 아빠가 월급도 안 갖다주면서 장사도 못하게 하니 굶어죽으라는 거냐. 계절마다 다른 걸 했다. 속옷, 고기, 과일 등 안해본 장사가 없다. 엄마는 늘 먹여살리려고 했다”며 “자식들 다섯명이 전부 어머니 덕분에 타락하지 않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14살에 가장이 된 이경애는 학비가 없어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를 가지 못했다. 이경애는 “엄마가 한푼한푼 모아 그 당시 집값이 70만원이었는데 집값을 마련해놨다. 근데 아빠가 1년만에 누가 꾀어내 노름을 하신 거다. 집도 다 압류가 들어와버렸다. 엄마가 몇 년에 걸쳐 모아둔 돈으로 집이 날라가니 오갈데가 없는 거다. 엄마가 절망이 와서 그냥 맥을 놔버리면서 정신 이상이 됐다. 혼이 빠져버렸다. 그래서 미친 사람처럼 엄마가 집을 나갔다. 뒷산에 가면 나무에서 목을 매고 있는 거다. 어머니를 붙잡고 빌었다. 엄마 죽지 말라고, 성공해서 호강시켜 드릴테니까 죽지 말라고 빌었다. 엄마가 ‘너 때문에 죽지도 못한다’고 때렸다. 두들겨 맞으면서도 강제로 끌고 내려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경애는 “잠깐 자고 일어났는데 엄마가 또 없어졌다. 미치는 거다. 개천가에 누가 꽃 꽂고 노래부르고 있다고 있다 해서 가서 찾아놨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내 인생에 있어 최악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경애는 삶을 포기한 엄마한테 희망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경애는 “목매단 걸 네 번을 발견해 살려드렸고 한 번은 쥐약을 드신 거다. 그래서 내가 그걸 발견해 병원에 데려다줘 위세척하고 살아났는데 간, 위, 신장을 다 버린거다. 그 뒤부터 엄마가 아무것도 못하고 병원에 누워만 있었다. 병이 깊어진 거다. 그때 내가 깨달았다. 내가 뭘 하든 성공해야 되는구나. 공부는 안되고. 그때 내 인생을 설계한 게 ‘그래 연예인이 되자’였다. 연예인은 나이가 상관없으니까. 그때부터 연예인의 꿈을 꾼 것이다.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무속엔 무속으로”…윤석열·한덕수 가슴에 못 박은 ‘저주인형’ 집회서 등장

    thumbnail - “무속엔 무속으로”…윤석열·한덕수 가슴에 못 박은 ‘저주인형’ 집회서 등장
  2. “전 노래하는 사람” 임영웅, ‘뭐요’ 논란 침묵 끝…“심려 끼쳐 죄송”

    thumbnail - “전 노래하는 사람” 임영웅, ‘뭐요’ 논란 침묵 끝…“심려 끼쳐 죄송”
  3. “한국 또 탄핵! ‘오징어 게임’인 줄…팝콘 준비” 발언한 러시아 전 대통령

    thumbnail - “한국 또 탄핵! ‘오징어 게임’인 줄…팝콘 준비” 발언한 러시아 전 대통령
  4. 종로구 한옥서 불…80대 할머니와 7살 손자 사망

    thumbnail - 종로구 한옥서 불…80대 할머니와 7살 손자 사망
  5. “조국, 바깥소식에 많이 답답해해…구치소 생활엔 잘 적응” 옥중 편지 공개

    thumbnail - “조국, 바깥소식에 많이 답답해해…구치소 생활엔 잘 적응” 옥중 편지 공개
  6. “이재명·한동훈 체포”, “총 쏴서라도”…檢 공소장에 김용현 측 “픽션”

    thumbnail - “이재명·한동훈 체포”, “총 쏴서라도”…檢 공소장에 김용현 측 “픽션”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