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동메달 임애지 “임신 못 할까 걱정…이래서 포기하나 싶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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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캡처
MBC 라디오스타 캡처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동메달을 딴 임애지가 증량과 감량을 반복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임애지는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880회에 오상욱, 구본길, 김예지, 김우진, 임시현과 함께 출연했다.

김국진은 임애지에게 “메달 따고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임애지는 동메달이 확정된 8강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급 세분화에 관해 이야기했다. 국내 대회에서 여자 체급은 3개, 남자는 10개로 차이가 크다.

임애지는 “국제 대회가 끝나서 국내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데 여자 체급은 단 3개뿐이다. 내가 증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면서 “대회 끝나면 또다시 54kg로 감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 10년 전부터 체급 세분화가 논의된다는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안 생겼다. 살을 빼고 찌우고 반복하다 보니까 호르몬에 문제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임애지가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 준결승 튀르키예 해티스 아크바스와 경기 직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2024.8.4 빌팽트 박지환 기자
임애지가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 준결승 튀르키예 해티스 아크바스와 경기 직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2024.8.4 빌팽트 박지환 기자


임애지는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운동선수가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삶을 생각했을 때 ‘임신을 못 하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면서 ‘이래서 선수들이 포기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이 없어서 체급이 없다고 하는 데 나는 반대라고 생각한다. 체급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소신 발언했다. 임지는 “그래서 내가 체급이 생기게 만들어야겠다. 메달 따서 꼭 얘기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임애지는 “그만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다. 이렇게 말할 기회가 생겨서 파리 올림픽의 메달이 더욱더 소중하다”고 이야기했다.

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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