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똑똑한 자세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이 인종차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tvN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이하 ‘손세이셔널’)에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유럽 축구의 인종차별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1월 4일 진행된 웨스트햄 17/18시즌 리그 21라운드 경기 후반 39분에 27M 대포알 중거리 슛을 보여줬다. 이때 손흥민은 웨스트햄 팬들에 쉿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인종차별을 개의치 않는다는 듯한 세리머니에 대해 “당연히 인종차별은 하면 안된다. 하지만 슬프게도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은 계속하더라. 난 경기장에서 잘하는 것을 그 사람들(인종차별자)에게 보여줘 그 사람들을 무시하면 된다.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자세는 경기장에서 밖에 할 수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손흥민은 대표팀 경기에서 많이 우는 이유도 공개했다. 손흥민은 “조금 더 책임감이 든다. 이 나라를 대표해서 나간 거 아니냐. 그런데 경기에서 졌다는 게 소속팀에서 뛸 때보다 더 화가 나고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더 오래 대표팀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치러진 토트넘과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손흥민은 런던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을 끝내고 자신의 승용차로 경기장을 떠나려는 순간 웨스트햄 팬이 다가와 손흥민을 향해 인사를 건넨 뒤 “‘혹성탈출’ DVD를 구해줄 수 있냐. 네가 좋은 DVD를 가지고 있지?”라고 물었다. 영국에서 DVD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길거리에서 불법으로 복사한 DVD를 판매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다.

이 웨스트햄 팬은 이 말과 함께 손흥민을 향해 욕설을 남겼고, 다른 축구팬이 이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사건이 일반에 알려지게 됐다. 토트넘과 웨스트햄은 사건 발생 이후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결국 경찰이 나서 범인을 잡은 뒤 검찰에 기소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사진 = tvN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박나래♥기안84’ 진짜였다…최측근 “둘이 진심이다 싶었다”

    thumbnail - ‘박나래♥기안84’ 진짜였다…최측근 “둘이 진심이다 싶었다”
  2. “황정음 따라 하다 큰일 난다”…24년차 이혼 전문 변호사의 당부, 왜

    thumbnail - “황정음 따라 하다 큰일 난다”…24년차 이혼 전문 변호사의 당부, 왜
  3. “이 검사는 하지 마세요”…의사도 말리는 ‘돈 날리는’ 건강검진 항목

    thumbnail - “이 검사는 하지 마세요”…의사도 말리는 ‘돈 날리는’ 건강검진 항목
  4. 멜라니아 “‘꽃뱀’ 소리까지 들었지만, 24살 많은 트럼프 만난 이유는”

    thumbnail - 멜라니아 “‘꽃뱀’ 소리까지 들었지만, 24살 많은 트럼프 만난 이유는”
  5. 김태희 “늘 꿈꾸던 화목한 가정”…비·두 딸과 명동성당 포착

    thumbnail - 김태희 “늘 꿈꾸던 화목한 가정”…비·두 딸과 명동성당 포착
  6. 인신매매 끌려간 24명, 트럭서 ‘모두 사망’…범인들, 한국에 있었다

    thumbnail - 인신매매 끌려간 24명, 트럭서 ‘모두 사망’…범인들, 한국에 있었다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