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폭로글 반박 “자연스러운 만남..사진 평생 따라다닐 것”[전문]
이보희 기자
입력 2019 09 19 09:15
수정 2019 09 19 13:15
국내야구 레전드로 평가 받는 양준혁(50)이 사생활 폭로글에 대해 “자연스러운 만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양준혁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인터넷상으로 저의 잠자는 사진과 글이 게재되면서 여러 시민들로 하여금 굉장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내용으로 포장되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준혁은 “저는 이번 유포사항과 관련 하여 변호사를 통하여 법적인 절차로 해결을 하려고 한다”며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같은 날 소셜미디어 계정에 양준혁으로 보이는 인물이 잠을 자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성과 관련한 폭로성 글이 올라왔다.
양준혁은 “저는 유명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늦은 나이이기에 좋은 만남을 가지려 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상대방을 만났다”면서 “애초의 느낌과 다르게 만날수록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한 과정은 이 땅 위에 사는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벌어질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준혁은 “그런데 상대방은 순수하게 사람과 사람, 이성의 만남이라는 것을 넘어 어떤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더욱이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사진과 글을 보면 그러한 생각은 더 확고해지는 것 같다”고 썼다.
아울러 양준혁은 “이번에 유포된 사진과 글은 ‘미투’라는 프레임 속에 저를 가두고 굉장히 악한 남자의 그것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입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그와 저 사이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자연스러운 만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양준혁은 “한번 퍼진 사진과 내용은 평생 저를 따라 다닐 것이며 이는 저의 부모님과 동료를 비롯하여 미래의 동반자와 자식들이 볼 수도 있다”며 “저는 이번 유포사건이 매우 악의적이며 정당한 이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파렴치의 그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적었다.
끝으로 “미투 운동을 빌려서 하는 상대방의 이런 짓은 오히려 미투 운동의 본질을 폄훼하는 것으로 오도될 수도 있기에 이런 의미에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으로 저를 응원해 주시고 아껴 주셨던 팬 여러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끝까지 지켜보아 주시고 저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정면 돌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양준혁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과 함께 그의 사생활 폭로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양준혁. 방송에서 보는 모습. 팬서비스 하는 모습.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의 이면, 숨겨진 저 사람의 본성. 첫 만남에 구강성교 강요부터 당신이 몇 년 전 임XX 선수랑 다를 게 없잖아”라고 폭로하며 “뭐를 잘못한 건지 감이 안 오신다면서요. 계속 업데이트 해드릴게 잘 봐요”라고 밝혔다.
또한 글쓴이 A씨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소개글을 통해 “뭐를 잘못했는지 모르신다구요? 난 수치심에 얼마나 죽고 싶은데..”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 폭로를 예고했던 A씨는 돌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삭제했다.
한편 양준혁은 2001년 야구선수에서 은퇴한 뒤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현재 JTBC ‘뭉쳐야 찬다’에 출연 중이다.
<이하 양준혁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양준혁입니다.
현재 인터넷상으로 저의 잠자는 사진과 글이 게재되면서 여러 시민들로 하여금 굉장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내용으로 포장되어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번 유포사항과 관련 하여 변호사를 통하여 법적인 절차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유명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늦은 나이이기에 좋은 만남을 가지려 하였고, 그러한 과정에서 상대방을 만났으나 애초의 느낌과 다르게 만날수록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은 이 땅 위에 사는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벌어질 수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순수하게 사람과 사람, 이성의 만남이라는 것을 넘어 어떤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더욱이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사진과 글을 보면 그러한 생각은 더 확고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유포된 사진과 글은 ‘미투’라는 프레임 속에 저를 가두고 굉장히 악한 남자의 그것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입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와 저 사이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자연스러운 만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별을 택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악의적인 감정을 품고 진실을 호도하는 글을 올린 상대방은 도대체 무엇을 택하려 하는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유명인이라는 그래서 제약되는 행동의 굴레가 있습니다만 그러나 이렇게 악의적인 허위의 글을 올리는 것을 참을 수는 없습니다, 제 발자취에 대한 모욕이며, 제 미래에 대한 어둠이 되어버린 이번 사건을 저는 반드시 제거하려고 합니다.
한번 퍼진 사진과 내용은 평생 저를 따라 다닐 것이며 이는 저의 부모님과 동료를 비롯하여 미래의 동반자와 자식들이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 유포사건이 매우 악의적이며 정당한 이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파렴치의 그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미투 운동을 빌려서 하는 상대방의 이런 짓은 오히려 미투 운동의 본질을 폄훼하는 것으로 오도될 수도 있기에 이런 의미에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번 유포사건을 바로 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응원해 주시고 아껴 주셨던 팬 여러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지켜보아 주시고 저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정면 돌파 하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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