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양준혁 저격 “눈물 글썽이더니…나만 잘리고 싹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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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가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을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고정해’ 캡처
강병규가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을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고정해’ 캡처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을 비판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는 강병규가 출연해 프로야구 선수 시절에 겪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1991년 프로야구 OB 베어스에 지명받은 강병규는 2000년 은퇴 후 연예계에 진출했다.

강병규는 방송인으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 “나는 야구에서 잘렸다”라며 “한국야구선수협회(선수협) 대변인 하면서 내가 매일 뉴스에 나가 우리 팀 구단주를 씹어대니까 나를 예쁘게 볼 수가 있나”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10억에 SK 와이번스에 팔렸지”라고 부연했다.

강병규가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을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고정해’ 캡처
강병규가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을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고정해’ 캡처


강병규는 “지금은 메이저리그 형태의 FA(자유계약선수) 제도가 생겨서 선수들이 100억대 계약을 하지만, 그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선수들이 거의 노예계약을 했다”라며 선수협 대변인으로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강병규는 “양준혁이 나를 꼬셔서 선수협회 대변인을 시킨 거지. 구단이랑 내가 싸우게끔”이라고 주장했다.

강병규가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을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고정해’ 캡처
강병규가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을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고정해’ 캡처


방송인 신정환이 “야구 인생이 위태로웠을 텐데 안전장치로 연예계를 염두에 둔 거냐”라고 묻자 강병규는 “그런 건 없었다. 양준혁 정도는 믿었지”라고 답했다.

강병규는 “내가 잘리면 본인도 야구 그만둔다고 그랬거든”이라며 “(양준혁이) ‘너만은 나를 배신하지 말아라’라며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읍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나만 잘리고 양준혁은 계속 야구하고 ‘양신’이 됐다”라고 토로했다.

강병규가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을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고정해’ 캡처
강병규가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을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고정해’ 캡처


강병규는 프로야구선수 최저연봉이 20년 전과 같은 3000만원이라며 “고액 연봉 선수들이 나서서 최저 연봉을 올려줘야 하는데 아무도 구단이나 협회와 싸우지 않는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대중들은 양준혁도 피해자라고 생각하잖아요”라는 제작진의 말에 강병규는 “그런 사람도 나랑 3분 정도만 대화하면 생각을 다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준혁이) 해태 타이거즈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선수협회를 만든 것”이라며 “프로야구 선수 저변을 확대하고 최저 연봉 선수를 위한 건 절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강병규가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을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고정해’ 캡처
강병규가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을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고정해’ 캡처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양측의 입장이 확인되지 않은 강병규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강병규는 “양준혁을 너무 믿었던 건 멍청했다. 근데 계속 ‘너만은 나를 배신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더니 싹 바뀌더라”라며 씁쓸해했다.

지난 199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해태로 트레이드된 양준혁은 1년 뒤인 2000년 선수협 결성을 추진했다. 소속팀인 해태에서 임의탈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양준혁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선수협 출범 이후 KBO는 양준혁의 영구 제명을 추진했으나 시민 단체와 선수들의 반발이 이어져 구체화하지 못했다. 양준혁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2010년 은퇴했고, 그의 등번호 10번은 삼성의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유승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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