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신내림 받았다…“무당들, 나 때문에 엄마 죽었다고”
강경민 기자
입력 2026 03 13 09:22
수정 2026 03 13 10:28
배우 이경실이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이경실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비롯해 무속인이 된 배경과 가족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경실은 KBS 14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배우 이병헌, 손현주, 김정난 등과 동기다. 당시 그는 강한 인상 때문에 드라마에서 무속인이나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자주 맡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속인 역할은 극 중에서뿐 아니라 실제 삶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신내림을) 2000년도에 받았다. 형제들은 다 결혼했고, 제가 막내라 엄마랑 둘이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제 생일 챙겨준다고 장 보고 오시다가 횡단보도에서 버스에 (치여서) 돌아가셨다”며 충격적인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장소에서 넋을 기리는 지노귀굿을 하는데, 거기 온 무당분들도 ‘막내 때문에 엄마가 이렇게 됐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피스텔에서 1년을 안 나왔다. 사는 것 자체가 의미 없고 방송국 생활도 저한테 아무 의미 없었다”고 말했다.
1년 가까이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던 그는 결국 다시 방송 활동에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이후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경험이 계속됐다.
그는 “대사할 때 들어오는 공수(신령이 무당의 입을 빌려 인간에게 신의 의사, 예언, 조언을 직접 전달하는 메시지)가 섞여서 NG도 많이 냈다. 제 안에서 갈등이 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꿈에서 겪은 경험도 언급했다. 이경실은 “미국에서 살다 죽은 대학교 친구가 있는데 제 꿈에 나와서 계속 거지처럼 밥을 먹었다.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했다”고 말하며 무속인의 길을 받아들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또 뮤지컬 배우 출신인 남편 김선동도 신내림을 받았지만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고 한다. 두 사람은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 아이를 키우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모두 무속인의 삶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남편은 다시 배우 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경실은 명문대에 재학 중인 아들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너무 좋다. 해준 게 없는데 자기 알아서 하니까 너무 고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부모로서의 걱정도 드러냈다. 그는 “나이가 드니까 아이들 결혼할 때가 걱정된다. 둘이 좋아서 결혼까지 약속했는데 상대방 부모님이나 이런 분들이 혹시 ‘네 어머님이 이런 일을 하셔서 좀 그렇다’ 그 얘기를 들어서 혹시라도 상처를 받을까 봐 그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들은 “생각 안 해봤다기보단 엄마가 춤추는 걸 좋아했단 걸 아니까 그런 걸 했어도 잘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어머니의 삶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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