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통증’ 매운 음식 탓인 줄 알았는데…생존률 12% 심장마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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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질환으로 흉통을 호소하는 남성. 123rf
심장 질환으로 흉통을 호소하는 남성. 123rf


운동을 즐기는 건강한 30대 남성도 심장마비의 위협에서 예외는 아니라는 사실이 한 미국 남성의 사례로 다시금 증명됐다. 그는 가슴 통증의 원인을 전날 먹은 매운 음식 탓으로만 돌리며 방치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결국 생존율이 12%에 불과한 치명적인 심장마비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며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마리오 치카렐로(34)는 지난달 공원에서 운동을 마친 직후 가슴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통증은 어깨와 왼팔로 번졌다. 하지만 마라톤을 뛸 만큼 체력에 자신 있던 그는 전날 먹은 매운 멕시코 음식 때문일 거라고 스스로 안심시켰다.

집에 돌아온 치카렐로가 낮잠을 자기 위해 누우려는 순간이었다. 심박수가 분당 112회까지 치솟았다. 평소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통증이 파도처럼 다시 밀려왔는데, 공원에서 느꼈던 것보다 열 배는 심했다”며 “몸의 왼쪽 전체가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잠든 아들을 바라보며 ‘마지막이 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제야 동거인에게 “심장마비 증상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충격적이었다. 심장에 혈액을 절반 이상 공급하는 좌전하행동맥(LAD)이 95% 막혀 있었다. 심장마비였다. LAD가 막히면 심장의 펌프 기능이 즉각적으로 손상되기 때문에 생존율이 12%에 불과하다. 이 유형의 심장마비는 주로 40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50세 이상 여성도 위험군에 속한다.

의료진은 스텐트 두 개를 삽입해 막힌 혈관을 뚫는 데 성공했다. 특정 유전 질환이 심장마비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치카렐로는 현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심장마비 증상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어지럼증, 메스꺼움, 극심한 피로감이 대표적인 신호다. 그는 “돌이켜보면 더 일찍 병원에 갔어야 했다”며 “1분이라도 지체할수록 심장은 더 많이 손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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