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터지는 줄”…윤정수 CT 찍게 한 ‘성행위 두통’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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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캡처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캡처


개그맨 윤정수가 아내 원진서와 연애 초반 겪었던 극심한 두통 경험을 털어놨다. 방송에서는 웃음 섞인 에피소드로 소개됐지만, 실제로 성관계 중 또는 직후 발생하는 두통은 의학적으로도 보고된 증상이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윤정수·원진서 부부와 배기성·이은비 부부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배기성은 보양식을 준비하며 최근 겪은 일을 털어놨다. 자연임신을 위해 8일 연속 부부관계를 시도했다가 돌발성 난청을 겪었다는 것이다.

배기성은 “한의원에서 ‘가진 힘 이상을 써 난청이 왔다’는 말을 들었다”며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윤정수는 “8일은 멀쩡한 사람도 죽는다”며 공감했다. 이어 자신의 경험도 꺼냈다. 윤정수는 “연애 초반 머리가 너무 아파 대학병원에 CT를 찍으러 갔다. 뇌혈관이 터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원진서는 “하루에 몇 번씩 (부부관계를 했다)”이라며 두통의 원인을 밝혔고, 배기성은 “애 낳으려다 아버지가 먼저 죽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처럼 성행위 중이나 직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두통은 의학적으로 ‘원발성 성활동 관련 두통(PHS)’으로 불린다. 성적 흥분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고 혈관과 자율신경계 반응이 급격히 변하면서 두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갑작스럽게 번개를 맞은 듯한 강한 통증이 나타나는 형태가 많다. 수 분에서 수 시간 동안 두통이 이어지기도 하며, 평소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

연구에 따르면 성행위 두통은 남성에게서 더 많이 보고된다. 폴란드 야기엘로니안대 연구팀이 두통 전문 클리닉 환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 환자의 1.5%가 성 두통으로 진단된 반면 여성은 0.6%에 그쳤다. 연구진은 남성이 성관계 중 성적 능력에 대한 부담과 불안을 더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심리적 요인이 두통을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이 처음 발생했거나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뇌출혈, 뇌혈관 기형, 동맥류 파열 등 뇌혈관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신경학적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성행위 두통은 일시적이며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일반적으로 성생활은 뇌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과 엔도르핀 등의 영향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성관계 때마다 두통이 반복된다면 신경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예방적 약물 치료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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