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지려면 ‘이 올리브유’ 먹어야”…종류 잘못 고르면 뇌 빨리 늙는다

김성은 기자
입력 2026 03 11 23:00
수정 2026 03 11 23:00
올리브 열매를 처음 압착해 얻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꾸준히 먹으면 장내 세균 환경이 좋아지면서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일반 올리브유는 장내 세균 다양성을 오히려 떨어뜨리고 인지 기능 쇠퇴를 앞당기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스페인 로비라 이 비르힐리대와 페레 비르힐리 건강 연구소(IISPV) 공동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55~75세의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대사증후군을 가진 성인 656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인지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컸지만 연구 시작 당시에는 인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식습관과 장내 미생물 분포, 인지 기능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많이 먹은 그룹은 2년 후 인지 기능이 상대적으로 잘 유지되거나 개선됐고, 장내 세균의 종류도 더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내 세균이 다양할수록 면역력과 뇌 건강에 유리하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같은 올리브유라도 종류에 따라 효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달리 일반 올리브유를 많이 섭취한 그룹은 장내 세균 다양성이 오히려 낮아지고 인지 기능 저하도 더 빠르게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효과의 매개 역할을 하는 특정 장내 세균도 찾아냈다. ‘아들러크로이치아’라는 세균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섭취와 인지 기능 개선 사이를 잇는 핵심 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이 ‘착한 세균’을 키우고, 이 세균이 뇌 건강을 지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올리브유의 종류에 따라 장내 세균과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며 “장내 세균을 겨냥한 식이 전략이 고령층의 인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확증하려면 더 엄격하게 설계된 후속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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