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시는데 지방간이라고요?” 날벼락…‘이것’ 생각 없이 먹었다간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03 26 17:23
수정 2026 03 26 21:51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데도 건강검진 결과에서 ‘지방간’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다. 바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비만 전문가인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방간을 유발하는 식품으로 ‘과당’을 꼽았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에 출연한 박 교수는 대사질환의 세 가지 핵심 중 하나로 지방간을 꼽았다. 그는 “지방간의 원인은 과거에 술이었다”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무조건 간에 기름이 쌓이게 돼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는 병명이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최근 지방간에서 알코올이 차지하는 게 20%도 안 된다”며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약 70~80%를 차지하면서) 지금 대세”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으로 ‘과당’을 꼽았다. 그는 “과당과 정제 탄수화물의 과잉 섭취가 간에 기름이 끼는 중요한 원인”이라며 “문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술을 안 마시는 여성과 소아 청소년에서 엄청나게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간 치료법에 대해 박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식품을 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술을 마시고 지방간이 생겼으면 술을 끊어야 하고, 과당으로 인해 지방간이 생겼으면 과당을 끊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2주간만 끊어도 드라마틱하게 좋아진다”며 “(간은) 우리 몸속에서 재생 능력이 뛰어난 장기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별다른 증상 없어…질환 진행되면 ‘간암’ 위험도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간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의 음주(남자 하루 소주 2잔, 여자 맥주 1잔 이하)를 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지방간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비만·고지혈증·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대사 이상 지방간’으로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20년 36만 1847명에서 2023년 43만 4801명으로 3년 만에 약 20% 증가했다. 특히 남성 환자의 증가 폭이 더 컸다. 남성 환자는 같은 기간 21만 1324명에서 26만 127명으로 23.1% 늘어난 반면, 여성 환자는 15만 523명에서 17만 4674명으로 13.3% 증가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일부는 피로감, 전신 권태감, 오른쪽 상복부 불편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초기 지방간 자체는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다. 그러나 질환이 계속 진행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어 조속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지방간은 식이 조절과 운동으로 체중만 조절해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살을 급하게 빼는 것보다는 체중의 10%를 3~6개월에 걸쳐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좋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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