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지방 0’은 착각이었다… 대중이 사랑한 오리 고기의 두 얼굴 [헬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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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오리고기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최근 스타들의 건강 식단이나 대중적인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고기를 향한 시선에 작은 경고등이 켜졌다. 오리 기름은 상온에서 굳지 않고 물에 녹는다는 속설까지 돌며 ‘착한 기름’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왔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맹신하다간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불포화지방 많지만 ‘포화지방 0’은 오해오리 지방에는 올레산을 비롯한 단일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오리 지방 100g에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이 약 49.3g, 다중불포화지방산이 약 12.9g 포함되어 있다.

불포화지방이 건강에 이롭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리 기름이 ‘전부 불포화지방’인 것은 결코 아니다. 오리 기름 100g당 약 33.2g에 달하는 포화지방산이 함께 포함돼 있다. 미국심장협회(AHA) 역시 가금류를 포함한 동물성 식품이 포화지방의 주요 공급원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좋은 지방’ 효과 보려면 식단 대체가 핵심전문가들은 불포화지방의 건강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단순히 몸에 좋은 식품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AHA의 무작위 대조시험 연구 등에 따르면 평소 식단에서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그 자리를 다중불포화지방으로 명확히 대체했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0%나 감소했다. 최신 식생활 지침 역시 단순히 특정 기름을 더 먹기보다 해로운 포화지방을 불포화지방으로 바꿀 것을 권장한다.

껍질과 기름까지 싹싹… 열량 폭탄 주의보불포화지방 역시 지방인 만큼 1g당 약 9칼로리(㎉)의 고열량을 낸다. 이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1g당 약 4㎉)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따라서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이라는 인식만 믿고 오리 기름을 무분별하게 섭취하면 총열량 섭취가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오리고기는 껍질과 그 하단에 지방이 밀집해 있다. 살코기 위주로 섭취할 때와 껍질 및 기름을 통째로 섭취할 때의 포화지방 함량은 큰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껍질이 포함된 오리고기 100g에는 포화지방이 6.1g 들어 있는 반면, 살코기의 포화지방은 1.1g 수준에 그친다.

건강하게 오리고기 즐기는 팁오리고기의 풍부한 영양과 불포화지방의 이점을 똑똑하게 챙기려면 다음 사항을 기억해야 한다. 우선 껍질 부위는 가급적 제거하고 기름기 적은 살코기 위주로 적당량만 즐긴다. 구울 때 나오는 기름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황화아릴 성분이 풍부해 소화를 돕는 부추, 콜레스테롤 축적을 방지하는 퀘르세틴이 든 양파, 미나리 등을 함께 곁들이면 건강한 섭취에 도움이 된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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