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출구에 웬 독수리 사진이…” 곳곳에 붙은 ‘종이’ 정체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서울 합정역 출입구에 붙어 있는 맹금류 사진. 엑스 캡처
서울 합정역 출입구에 붙어 있는 맹금류 사진. 엑스 캡처
합정역 출입구 곳곳에 붙은 독수리 사진이 화제다.

지난 26일 소셜미디어(SNS) 엑스에는 “합정역 1번 출구인데 저 독수리 사진 뭐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합정역 1번 출입구에 흰머리수리 사진이 인쇄된 종이가 가운데에 붙어 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합정역에 들렀다가 독수리 사진을 봤다며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올라온 사진과는 다른 모습이다.

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합정역은 비둘기가 역사 안으로 들어온다는 민원이 접수되자 합정역 출입구에 흰머리수리 등 맹금류 사진을 부착했다.

지하철 출입구로 들어오는 비둘기를 막기 위해 상위 포식자인 맹금류 사진을 붙인 것이다. 맹금류 사진이 붙은 곳은 1번, 3번, 4번 출구 총 세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진이 비둘기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류도 맹금류 사진을 보고 옆으로 피해 가면 된다는 학습을 하기 때문이다.

맹금류 사진은 과거 유리창이나 방음벽에 야생 조류가 부딪치는 걸 막기 위해 활용되기도 했다.

다만 국립생태원이 2018년 발표한 ‘야생조류와 유리창 충돌’ 보고서에는 “맹금류 모양 스티커를 유리창에 붙여놓는 건 충돌 방지에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맹금류 스티커 하나를 붙이는 것보다, 패턴이 있거나 불투명 유리를 활용하는 방식이 유리창을 인지시키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윤예림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최양락, 성형수술로 확 달라진 얼굴 “16바늘씩 꿰매”

    thumbnail - 최양락, 성형수술로 확 달라진 얼굴 “16바늘씩 꿰매”
  2. “엉덩이 너무 크다”…비행기 탑승 거부 당한 20대 모델, ‘상상초월’ 사이즈

    thumbnail - “엉덩이 너무 크다”…비행기 탑승 거부 당한 20대 모델, ‘상상초월’ 사이즈
  3. ‘불법도박’ 이진호, 고향에서도 ‘손절’

    thumbnail - ‘불법도박’ 이진호, 고향에서도 ‘손절’
  4. “18년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내 딸이 AI 챗봇이 됐다” 美 ‘발칵’

    thumbnail - “18년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내 딸이 AI 챗봇이 됐다” 美 ‘발칵’
  5. 신해철 아들 “父 사망 때 안 울어…어려서 죽음 뭔지 몰랐다”

    thumbnail - 신해철 아들 “父 사망 때 안 울어…어려서 죽음 뭔지 몰랐다”
  6. “성범죄 출소 11일 만에 동생을…” 지적장애 친여동생 성폭행한 오빠 최후

    thumbnail - “성범죄 출소 11일 만에 동생을…” 지적장애 친여동생 성폭행한 오빠 최후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