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느라 경기 망쳐”…‘성적 부진’ 中 육상여신 외모, 어떻길래
윤예림 기자
입력 2024 05 07 16:40
수정 2024 05 07 16:40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육상선수 우옌니는 지난달 20일 중국 남동해안 샤면에서 열린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13.04초로 결승선을 넘었다.
10위에 그친 순위에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지나치게 외모를 신경 쓰는 것이 부진한 성적과 관련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우옌니는 짙은 화장을 한 채 등장했다. 눈 밑에 별 모양 반짝이를 붙이기도 했으며, 머리핀과 목걸이 등 액세서리도 착용했다. 대부분 맨얼굴인 다른 선수들에 비해 확연히 눈에 띄었다.
이에 사람들은 “관중은 당신의 외모가 아니라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다”, “관중은 외모가 아닌 (경기) 결과에 관심을 둔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다만 우옌니는 이러한 사람들의 지적이 ‘고정관념’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과와 관계없이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한다”며 “화장은 자신감을 높이고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해당 경기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이 너무 빨랐다. 경기 시작부터 리듬이 깨졌고, 따라잡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고 설명했다.
발랄하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현지에선 ‘육상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외모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이뤄진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성형설에 대해 해명하며 쌍꺼풀 수술을 인정한 바 있다.
우옌니는 해당 인터뷰에서 “여자들은 아름답게 보이는 걸 좋아하고 나도 아름다워지고 싶다. 댓글들이 내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방해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전했다.
자신이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주장에는 반박했다. 그는 “스포츠에 종사한 지 11년이 됐고 매일 열심히 운동했다”며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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