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안 돼요, 저랑 얘기해요”…투신 남성 본 여고생, 망설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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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영달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 김은우 양,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오상환 교장. 2024.6.11.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왼쪽부터 오영달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 김은우 양,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오상환 교장. 2024.6.11.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아저씨 안 돼요. 저랑 얘기 좀 해요. 제발 제발.”

지난달 12일 오후 9시쯤 경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에 신고 전화 한 통이 접수됐다. 신고자는 포항주앙여고에 재학중인 김은우(18)양이었다.

학원에서 자율학습을 마친 김양은 귀가를 위해 형산강 연일대교를 건너던 중 난간을 넘어가려는 4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김양은 A씨를 향해 달려가 다리를 붙잡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신고 전화 직후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분. 김양은 그동안 A씨의 다리를 필사적으로 붙잡고 “제발 살아달라”고 설득했다. 112상황실 수화기 너머로 김양이 “저랑 이야기 좀 하자. 제발 제발”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전파되기도 했다.

다행히 A씨는 도착한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김양은 “무조건 아저씨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다리를 붙잡고 있었다. 아저씨가 살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10일 김은우 양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김양에게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표창장을 수여한 바 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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