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정계 떠난 홍준표, ‘변호사’로 등장…“내 직원이었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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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선거캠프’ 측근 구속 위기에 직접 변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2026.10.27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2026.10.27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정치자금 부정 지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측근들의 변호인으로 대구지법에 등장했다. 지난해 4월 정계 은퇴를 선언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4분쯤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대구지법에 도착한 홍 전 시장은 취재진 앞에서 약 2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법원 안으로 이동했다.

홍 전 시장은 직접 변론을 나선 이유에 대해 “내 직원이었던 사람들이니 (변호하러) 왔다”고 했다.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번 사건과는 상관없는 별건”이라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취재진에게 응답하는 내내 엷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2026.10.27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2026.10.27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측근을 변호하기 위해 변호인 신분으로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6.10.27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측근을 변호하기 위해 변호인 신분으로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6.10.27 뉴스1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측근이자 선거용역업체 사장 박모씨와 선거캠프 회계담당자 김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변호인으로 참석했다.

손봉기 대구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박씨와 김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 전 시장 선거 캠프에서 정치자금을 부정하게 조성·지출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와 김씨는 대선 경선이 끝난 뒤, 허위 증빙 서류 등으로 작성한 회계 보고서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영장실질심사는 경찰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조사하다가 별도의 정치자금법 위반 정황을 포착하면서 이뤄졌다. 대구경찰청은 측근들의 구속영장을 대구지방공소청에 신청했고, 공소청은 이를 법원에 청구했다.

이 사건은 여론조사 비용을 홍 전 시장 측근들이 대신 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3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홍 전 시장과 측근 등 3명을 수뢰후부정처사 등 혐의로 고발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법원에서 측근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변호인으로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7 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법원에서 측근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변호인으로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7 뉴시스


홍 전 시장은 영장실질심사 직후 취재진에게 “경찰이 가공 거래로 적시한 5~6가지가 전부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것”이라며 “당시 거래 내역서와 국회 정책자료집 등 실제 거래가 있었다는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장 청구 자체가 다른 증거가 있는 게 아니라 선거 자원봉사자 4~5명이 자기들끼리 주고받은 카카오톡으로 사건을 재구성한 것”이라며 “수사가 허술하고 미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직원들 사건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본다”며 “굳이 이 사건을 만들어 저렇게 난리 치는 이유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경찰 수사를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명태균 관련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명태균은 묻지도 마라. 얼굴 한 번 본 게 전부”라며 “지난번 윤석열과 대선 경선을 할 때 명태균이 우리 팀에 붙겠다고 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명태균을 개인적으로 만난 일도 없고 그에게 여론조사를 맡긴 일도 전혀 없지만, 그 고발사건의 여파로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나를 불러서 조사해서 죄가 있으면 처벌하고 내 직원들은 건드리지 말라고 했건만 5년 전 낙선한 경선 후보자 선거자금까지 탈탈 털어서 수사해 본들 무엇이 더 나오겠나”라고 지적했다.

박씨와 김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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