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0에 9급 합격했습니다”…늦깎이 공무원의 뭉클한 첫 출근 [사연잇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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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수험생들이 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장에서 면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서울신문DB
경기도 일산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수험생들이 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장에서 면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서울신문DB


50세의 나이에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늦깎이 신입 공무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나이 50에 9급 합격해서 첫 출근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976년생인 작성자 A씨는 아파트 단지 내 스터디카페에서 홀로 공부하며 시험을 준비한 끝에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A씨는 발령을 앞두고 새로운 직장 생활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첫 출근 이후 2주 차에 접어든 상태다.

막상 일을 시작한 뒤에는 예상보다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좋은 선임들을 만났다며 질문할 때마다 인상 한 번 쓰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격려해 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늘 막내라는 마음으로, 다소 느리더라도 성실하게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처럼 늦은 나이에 공무원 시험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용기를 내보라고 조언했다. 급여에 비해 복지 혜택이 괜찮고, 관련 경력이 있다면 호봉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늦깎이 공시생의 공무원 적응기,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겠다”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실제로 50세 이상 공무원 시험 합격자는 전체에서 극히 일부를 차지한다.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6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결과에 따르면 최종합격자 3718명의 평균 연령은 29.7세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232명(60.0%)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241명(33.4%), 40대 208명(5.6%) 순이었다. 50세 이상 합격자는 31명으로 전체의 0.8%에 불과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얼 해도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본받고 싶다”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낸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합격까지 해냈다” “얼마나 노력하고 간절했을지 느껴진다” “10년 근속해서 연금까지 타시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보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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