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원세훈 자택 압수수색…자녀 아파트 자금 출처 조사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다른 국정원 관계자 자택 등 3∼4곳…국정원 자금 유용 혐의 포착

검찰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국정원 자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19일 원 전 원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br>연합뉴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검찰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의 국정원 자금 불법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원 전 원장의 강남구 개포동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종 자료와 컴퓨터 전산파일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 자택 외에 국정원 관계자 자택 등 3∼4곳이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원 전 원장은 지난해 8월 파기환송 심리에서 댓글 활동 관련해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모두 인정돼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현재 자택에는 원 전 원장 부인 이모씨가 살고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자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그의 자녀들이 일부 출처가 의심스러운 자금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자녀 아파트 구입 시기와 원 전 원장의 재임 기간이 겹치는 점에서 원 전 원장이 불법으로 조성한 자금으로 매입 자금을 지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원 전 원장은 1남 2녀를 뒀으며 장남은 대형 법률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원 전 원장은 댓글 공작 혐의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여 등 정치개입 의혹 외에 국정원 해외 공작금 200만 달러 사적 유용 의혹, 도곡동 호화 안가 조성 의혹 등 개인 비위 관련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비서관에게 국정원 특수공작비를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도 최근 새로 드러났다.

원 전 원장 역시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0년 청와대에 특수사업비를 건넨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기념품 관련 구매 비용이 모자라니 이를 국정원 돈으로 지원해달라는 김 전 기획관의 요구가 있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기념품 관련 구매 비용이 모자라니 이를 국정원 돈으로 지원해달라는 김 전 기획관의 요구가 있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자금유용 혐의와 관련한 돈의 사용처 조사를 위해 조만간 원 전 원장 부인 이씨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도곡동 안가 조성 당시 호화 인테리어 공사를 주도하고 이후 안가를 사적으로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연합뉴스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무속엔 무속으로”…윤석열·한덕수 가슴에 못 박은 ‘저주인형’ 집회서 등장

    thumbnail - “무속엔 무속으로”…윤석열·한덕수 가슴에 못 박은 ‘저주인형’ 집회서 등장
  2. “전 노래하는 사람” 임영웅, ‘뭐요’ 논란 침묵 끝…“심려 끼쳐 죄송”

    thumbnail - “전 노래하는 사람” 임영웅, ‘뭐요’ 논란 침묵 끝…“심려 끼쳐 죄송”
  3. “한국 또 탄핵! ‘오징어 게임’인 줄…팝콘 준비” 발언한 러시아 전 대통령

    thumbnail - “한국 또 탄핵! ‘오징어 게임’인 줄…팝콘 준비” 발언한 러시아 전 대통령
  4. 종로구 한옥서 불…80대 할머니와 7살 손자 사망

    thumbnail - 종로구 한옥서 불…80대 할머니와 7살 손자 사망
  5. “조국, 바깥소식에 많이 답답해해…구치소 생활엔 잘 적응” 옥중 편지 공개

    thumbnail - “조국, 바깥소식에 많이 답답해해…구치소 생활엔 잘 적응” 옥중 편지 공개
  6. “이재명·한동훈 체포”, “총 쏴서라도”…檢 공소장에 김용현 측 “픽션”

    thumbnail - “이재명·한동훈 체포”, “총 쏴서라도”…檢 공소장에 김용현 측 “픽션”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